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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09 [한샘 사람들] 휴머니티 라이터

98년 개봉 후 한국 멜로 영화의 판로를 바꾼 8월의 크리스마스를 기억하시나요?

10년 전 영화를 얘기하려는 것은 영화 속 시한부 선고를 받은 정원(한석규)이 아버지를 위해 비디오 플레이어와 사진 인화 기기 작동법을 쓰는 장면들이 테크니컬 라이터가 된 후 다시 보니 새로운 의미로 와 닿아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는 한 동네에 20년 넘게 살면서 사진관을 운영하는 시한부를 선고받은 정원(한석규)과 주차 단속원 다림(심은하)이 만나면서 느끼게 되는 사랑의 순간을 리얼하게 잡아냅니다. 특히 정원(한석규)은 얼마남지 않은 시한부 삶을, 이전의 일상과 같이 담담하게 생활하는 모습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렇게 담담하게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 같아 보이지만 영화 중반쯤 꾹꾹 눌러뒀던 죽음에 대한 두려움,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혼자 떠나야 한다는 슬픔이 터져나오는 순간은 정원의 얼마남지 않은 시간 만큼이나 안타깝게 다가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0년 전에 볼 때 보다 테크니컬 라이터가 된 후,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 장면은 정원(한석규)이 아버지와 함께 TV를 보다 비디오 플레이어 작동법을 몰라 자신에게 묻는 아버지에게 작동법을 알려주다 버럭 화를 내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1, 2, 3 순서대로 작동법을 써 내려가는 장면이었습니다. 이제 자신이 죽고나서도 아버지 혼자서 할 수 있도록.. 자신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도록 한 자 한 자 써 내려가는 정원의 손은 슬퍼 보였습니다. 이런 애틋함이 테크니컬 라이팅인 것 같았습니다.

정원(한석규)은 간단한 작동법을 이해 못하는 아버지에게 화를 같낸 것이 아니라 아버지와 함께 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주어진 죽음에 더 화가 났을 것입니다. 그래서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직접 쓴 비디오 작동법에 그대로 담겼던 것 같습니다.



음악을 즐겨 들으시는 아버지께 MP3와 MP3 사용법을 적은 편지를 함께 선물하는 마음. 어제 먹었던 우동이 맛있어서 우동을 좋아하는 길치 친구에게 약도를  전해주는 이런 마음들이 사용자(상대방)를 배려하는 진정한 테크니컬 라이팅인 것 같습니다.

이런 마음들이 실제 우리가 쓰는 테크니컬 라이팅에 담긴다면 사용자는 그 애정, 배려를 눈치채는 순간 어떤 감동을 느낄까..생각만 해도 마음이 훈훈해졌습니다. 테크니컬 라이팅을 하는 우리들은 테크니컬 라이터이기 보다 애정과 배려를 라이팅을 하는 휴먼니티 라이터이고 싶습니다. 인터넷에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올리는 자신만의 노하우, 숨은 비법, 지름길 이 모든 것이 휴머니티 라이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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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9 10:59 2008/10/0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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